하늘과카페 소다19

인천 시청 앞이 리뉴얼 되었다. 배민커넥트 도보 하다가 잠깐 들러서 찍게 되었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당연, 가꾸는 분들이 계셨다. 시간되면 더 있고 싶었는데 날도 살짝 추워지고 아이스 음료를 들고 있어서 사진만 호다닥 찍고 퇴장.. 친구에게 시청 사진 보내줬더니 문이 없어진 시청 정경이 다소 낯설다나!? 하지만 개방적인 걸 어필하는덴 성공 한 것 같다고 ㅋㅋㅋ 나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시도는 좋은 것이다. 저물어가는 가을 하늘.. 이제 겨울 ㅠㅠ 겨울이네.. 계속 사진 보고 있자니 조금 무서워졌다.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다가 무심코 찍은 단지 안의 나무와 하늘. 갑자기 확 추워져서 이제 가을은 곧 지나갈 거란 생각에 마음이 시큰둥 해졌다. 한해 한해 지나가는 게 조금씩 무서워졌다.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인가. 해 놓은 것, 이루어 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나이만 먹는다. 그래도 열심히 후회되지 않게 살아야지. 자연은 역시 보는 것 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어떤 첨가물이 없어도 저리도 예쁘고 아름답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늘이 깨끗하고 너무나 맑았다 간간히 하늘에 스며들 듯 보이는 구름도 한없이 예쁜 일요일 아침 한적하고 조용하고 차들도 별로 없어 좋았다 오늘 일찍 일어난 댓가로 하느님이 준 선물인가 공원 공기도 좋고 햇볕이 따사로웠다 운동을 하려고 간 건 아니고 집 가는 길에 들렀는데 너무 좋은 느낌 이름 모를 열매에 설레인다 전깃줄에 앉은 새는 아직 밤인 줄 알고 졸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밝고 맑은데 !? 혼자만 앉아 있길래 어딘가 이상했다 오늘은 일상의 소중함

여느 추석과 마찬가지로 추석당일은 아침부터 제사지내고 친척집 가느라 하루가 금방 간다 피곤한 하루를 접고 잠들려고 불을 끄고 침대로 가는데 달빛이 너무 밝아서 창문을 올려다 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밝았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전부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내년 추석에도 밝은 보름달 볼 수 있겠지!?